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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인선이 간다]“대통령실 오고 임대료 2배”…용리단길의 명암

2022-05-26 43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렇게 청와대에서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상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. <br> <br>곧바로 임대료를 2배 이상 올리거나 건물을 리모델링한다며 기존 상인들을 내보내는 현상이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제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삼각지에서 신용산역으로 이어지는 골목인 이른바 '용리단길' <br> <br>20년 넘은 이 식당은 얼마전 문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[인터뷰 : 용리단길 상인] <br>갑자기 거기도 (임대료를) 두 배 이상 올려달라고 해서 (월)3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올려달라고 하니까. <br> <br>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온다는 소식 이후 임대료를 급격하게 올린 건물이 많습니다. <br> <br>[용리단길 건물 세입자] <br>대선이 얼마 안 됐잖아요. 갑자기 여기가 주위에 막 다 오른 거야. 우리 130만 원인데 200만 원 달라고 그래 가지고. <br> <br>국방부 서문 바로 아래 있는 건물은 지난주 세입자들에게 아예 나가달라고 통보했습니다. <br> <br>[삼각지역 인근 건물 세입자] <br>(대통령실 들어오고 영향이 있나 싶어가지고) 갑자기 이제 그렇게 (나가라는) 얘기가 나오는 것 보니까 영향을 받는 것이에요. <br> <br>건물을 리모델링 하겠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남영동 슈퍼 상인] <br>주인들이 임대료 올리려고 나가라고 이제 얘기를 하지. 느닷없이 그냥 올리려고 하면 법에 어긋나니까 나가라. 집 수리한다. <br> <br>화랑과 화실, 액자 공방 수백 개가 늘어섰던 삼각지역 화랑거리도 최근 들어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수영 /열린화랑]<br>동양화 액자 표구같은 것은 옛날 장인들이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왜 그만두겠어요. 자기 인건비가 안나오거든. <br> <br>[최진홍/ 예원화랑] <br>(임대료를 너무 올려달라고 하면) 못하죠. 못하죠. 임대료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좀 지방으로 간다든지 이래야 하죠. 여기는 화랑이나 화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요. <br> <br>오래된 상점과 화방이 사라진 자리에 카페나 레스토랑 와인바가 들어섰습니다. <br> <br>[용산 인근 부동산] <br>와인 가게가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60개가 생겨버렸어요. 김치찌개 팔아서는 700만 원 줄 수 없으니까. 그게 시장 논리니까 어쩔 수 없지. 쌔빠지게 한 달 일해서 임대인 돈 벌어주게 돼 <br> <br>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원래 있던 상인들이 밀려나는 이른바 '젠트리피케이션'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. <br> <br>[용리단길 음식점 주인] <br>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죠. 사그라들든지. 경리단길 마냥. 누구도 모르죠. <br> <br>동네의 특색도 지켜달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김수영 /열린화랑] <br>친구들도 그 동네 대통령하고 같이 일해서 좋겠다 그러는데. 이 상가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 줬으면 좋겠어요. 같은 동네 사람이잖아 이제. <br> <br>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. <br><br><br /><br /><br />여인선 기자 insun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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